Jiwon Choi

최지원
1996
South Korea

Jiwon Choi collects images of old ceramic dolls and actively adheres them to various artificial/natural elements to form screens. Since the subtly different faces of dolls existed as flat images, her paintings are not realistic documentaries but outputs of symbolic actions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life and the world she lives in. Above all, it can be said that the soft gloss of ceramics reflects the desire to reveal her colorful and bright side. At the same time, however, this smoothness penetrates the fragile properties of ceramics easily cracked even by minor impacts. The pieces with empty desires are not free from external gaze or inherent danger everywhere, so they are always expressed above anxious emotions. As such, the icons Choi selects produce insensitivity, isolation, anxiety, and tensions that permeate the life of contemporary individuals and convey empathy to us.

최지원은 수공예품의 일종인 낡은 도자 인형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여러 인공/자연물의 요소와 적극적으로 접붙여 화면을 구성한다. 묘하게 조금씩 다른 인상을 지닌 얼굴들은 작가 앞에 현존하기보다 대부분 평면의 차원에 머물렀던 것이므로, 그의 회화는 현실적인 차원의 기록이기 보다 삶의 의미와 본인이 처한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상징적 행위의 결과물이다. 무엇보다 도자기의 부드러운 광택은 자신의 화려하고 밝은 면을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욕망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매끈함은 속이 비어 있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균열이 가는 도자기의 연약한 속성을 관통한다. 텅 빈 욕망을 가진 조각들은 외부의 시선이나 도처에 내재한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때문에 늘 불안한 감정 위에서 발현된다. 이렇듯 그가 선택하는 도상은 동시대 개인들의 삶의 전반에 스며든 무감각함과 고립갑, 불안감과 긴장감을 함축적으로 생산하며 우리에게 공감의 정서를 전달한다.

back to gallery